2022. 7. 5. 00:00
나는 장마가 좋다.
잠깐 오고 마는 소나기보다는
끈질기게 땅을 적시고 내 어깨를 두드리는
'레이니 시즌' 이 좋다.
말 그대로 또 다른 계절 같아서
나는 이 비밀 같은 한 때를 늘 기다리게 된다
나뭇잎에서부터 미끄러져 결국 지면 위에 떨어지는
그 사랑스러운 빗방울들의 행방이
어찌 지겹다고 말할 수 있을까?
비록 세상이 너를 반기지 않는다 해도
여름의 품 안에 숨은 계절인 너를
나는 잊지않고 사랑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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